아빠의 장례식을 준비하며 선택한 곳은 안양장례식장. 사실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언제 돌아가실 지 알고 원하는 빈소를 잡는다면 좋겠지만 실제로 장례식장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빠르게 결정해야 했던 부분들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이곳에서의 경험은 집에서도 가까웠고 그래도 잘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1월에 소천하셨습니다.
안양장례식장 위치
경기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144번길 190
예전 제 친구의 아버지 장례로 인해서 왔었던 곳이었는데, 정말 낙후되고 시설이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울아빠 장례로 인해 안치 후 사무실로 가보니까 전체 리뉴얼을 마쳤습니다. 상담해주신분께 물어보니 리뉴얼한지 7개월이 되었다고 합니다. 위치는 명학역과 금정역 사이인데 약간 불편합니다. 금정역이나 명학역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시게 더 편리해요.
요양병원에서 장례식장으로 운구차량을 이용해서 안치 후 우리는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안치실과 사무실 모두 이어지는구조인게 약간 기분이 묘했습니다. 요양병원에서부터 모든 게 이제 돈과 연결됩니다. 사망진단서 발급비용, 운구차량 이동비용부터 시작입니다.
안치
안치할 때 아빠의 얼굴을 감싸고 한 복건 70,000원
수시이불셋트 130,000원 / 수시비 100,000원
안양장례식장은 총 10개의 빈소가 있으며 주차는 무료주차이며 300대 가능합니다. 장례식장 주차장이 철제로 된 곳까지라 주차 정말 VIP로 조문객이 많은 빈소가 있다면 이중주차까지도 무난하게 합니다.
상담시작 및 결정하기
좌석수에 따라 빈소가격도 다르고 약간(?) 셋팅이 다릅니다. 우리는 조문객이 많지 않기에 VIP실은 생각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36석은 좁은 느낌이었기에 40석으로 결정했습니다. 외가댁이나 지인의 장례에서는 저는 제3자였기에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실제로 제가 직계이자 장녀로서 장례를 진행하니 결정해야할 것이 많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빈소 접객실
하루 864,000원 : 이틀 사용하였고 1,728,000원 결제했습니다.
부고문자 안내서비스
부고문자를 할 때 넣을 계좌, 가족관계를 메모에 남깁니다. 그러면 부고문자를 안양장례식장의 위치가 첨부된 문자를 만들어줍니다. 각자 받은 계좌금액은 차후에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계좌번호를 통일하지 않았어요. 요즘 스미싱도 많다고 의심도 많이 해서 저희는 본인의 계좌로 넣었습니다.
고인영정사진
사진,액자 90,000원 / 사진 영상 30,000원
* 빈소에는 사진이 아니라 영상으로 송출됩니다. 상주방에 입실했을 때 아빠의 영정사진액자 있었습니다.
상차림
기본상 | 200,000 |
발인제 | 320,000 |
성복제 | 350,000 |
상식 | 100,000 |
여기서 우리는 기본상 200,000과 성복제 350,000을 선택했습니다. 입관 전까지 상차림은 과일 위를 자르지 않는 형태이고, 입관 후 상차림이 제사상차림 바로 성복제입니다. 탈상할 때 올리는 상차림이 발인제입니다. 안치실에 하루 더 있어야 하기에 저희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안치료
하루 144,000원입니다. 총 4일 했으며, 576,000원
제단화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기리기 위한 제단주변에 장식하는 꽃을 말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추모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본 80만원부터 출발합니다. 만약, 상조회사 상품에 제단화가 포함이었다면 장례식장 제단화는 선택안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포함된 상품이 아니었기에 안양장례식장 기본제단화만 선택했습니다.
단이 추가될 때마다 140만원 ~ 400만원대까지 올라갑니다.
안양장례식장에서 제단화를 하니 이틀째 되는 날 꽃에 물주러 직원분들이 오셔서 관리해주십니다.
헌화용
고인에게 올리는 국화꽃 30송이 준비했습니다 . 3만원
TIP ]
저도 빈소를 지키면서 알았는데, 헌화용 꽃은 구매 안하셔도 됩니다. 근조화환 많이 들어올텐데요, 근조리본밑으로 가려지는 국화꽃을 뽑아서 셋팅하면 됩니다. 옆 빈소 도우미 이모님들이 국화꽃을 여러 근조화환에서 뽑아서 헌화용 국화를 셋팅했습니다. 분향하시는 분도 있지만, 국화꽃 헌화를 대신하는 조문객도 있기에 이렇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청소비용
하루 50,000 : 3일 150,000원 청구되었습니다.
안치 후 상담 및 결정하고 나왔고 다음날 오전 10시에 장례지도사 미팅 및 이 날 빈소에 들어갔습니다. 빈소는 보통 오전 8시에 탈상합니다. 3일 장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조문객을 받을 수 있는 날은 이틀입니다.
매점
장례지도사가 먼저 와 있었고, 아빠 빈소가 차려진 상황이었습니다. 음료 냉장고는 두 대가 셋팅되어있고 매점은 장레식장과 별도입니다. 바구니 안에 물건 들 모두 다 뜯으면 안됩니다. 뜯는 순간 모두 다 구매하는 걸로 결정되어 청구됩니다. 과일/술/음료/생수/담요/키친타올/과도/가위/집게/각티슈/슬리퍼 등 모두 다 매점용입니다.
일회용품 중 저희는 물티슈가 상조회사에 포함이 아니라서 장례식장 매점 셋팅용을 사용했습니다.
총 셋팅되어진 금액이 150만원 선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뜯지 않는 건 다 반품처리가 되면서 금액이 정리됩니다. 장례지도사가 우리의 상복 사이즈 및 도우미 몇 명 쓸 건지 결정하고 우리는 장례식장에서 받은 부고문자를 조금씩 수정해서 연락을 취했습니다.
안양장례식장 CD기
은행공용ATM기기있습니다. 1층과 지하층, 2대가 있으며 모두 엘레베이터 옆에 있습니다. 지하 화장실쪽에는 남녀탈의실도 있습니다. 장지를 다녀온 날 일반옷으로 갈아입을 때 사용했습니다.
입관실
입관실 사용비용 400,000원
빈소 8호실 상주방
안쪽으로 상주를 위한 화장실 및 욕실,세면대,옷장이 셋팅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방바닥이 따뜻했어요. 중간에 서로 교대할 때 잠깐씩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화장실용 휴지, 샤워용품등은 개인이 구비해야합니다.
식당 음식
첫 주문은 직원분과 결정했고, 그 이후에는 접객실에 배치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됩니다. 식당 1/식당 2로 구분되어있으며, 저녁 9시 전까지만 주문받습니다.
떡집
떡은 별도계산이며, 현금계산만 됩니다. 코로나 이후 개별포장이라고 하던데 위생적이고 지인들 손에 들려보낼때도 편했습니다. 반말씩 두 가지 떡으로 주문했습니다. 절편 반말 55,000원 / 꿀떡 반말 65,000원
기본찬으로 구성했습니다.
밥 | 30인분 35,000 / 50인분 50,000 |
육개장 | 30인분 140,000 / 50인분 200,000 |
모듬전 | 1kg 190,000 |
포기김치 | 4kg 100,000 |
멸치꽈리볶음 | 2kg 120,000 |
북어찜 | 5kg 220,000 |
훈제삼겹살 | 3kg 165,000 |
겨자소스 | 1통 9,000 |
홍어회무침 | 5kg 220,000 |
귤 | 1box 49,000 |
조리실이 바로 안내데스크 옆이라 음식이 따뜻하게 왔고, 음식 퀄리티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반찬도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조문객 중에 3주 내리 여기 안양장례식장 왔었는데, 올 때마다 밥,반찬 모두 맛있다고 했어요.
추가 주문 후 배달되었을 때 꼭 테블렛으로 서명을 하고 내려놓으니, 음식관리하는 분 대표를 유족들 중 선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추가주문할 때 양조절 실패 및 메뉴 변경하려다 못했거든요. 첫날은 육개장했다면 다음날은 맑은 걸로 주문할 걸 그랬다고, 고기도 수육을 변경하려던 걸 그대로 훈제주문들어가서 결국 많이 남겼었습니다.
처음에 샤인머스켓이 셋팅되어서 그거 빼고 귤로 계속 추가주문했어요. 제철이라 달고 맛있었습니다. 1월 고인되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장례식장 빈소들이 다 꽉차서 운영되었어요. 정말 부의만 하고 바로 가신 분도 있고 식사 안하시는 분들도 꽤 많다보니 음식양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이 먹는 식사와 도우미 식사를 감안해서 잘 조절하세요. 생각보다 조문객 맞이할 때 끼어서 먹다보면 제대로 식사를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외부음식 반입불가
황태섭의 디저트카페
안양장례식장 입구에 보면 카페가 있습니다. 지인들이 사가지고 오기도 하고, 카페인이 필요로 할 때 , 잠시 바깥 바람을 쐬고 싶을 때 좋았습니다.
유족준비
캐리어를 준비해서 상주하는 유족수에 따른 세면도구, 타올, 롤휴지, 물티슈
편한 슬리퍼, 탈상 후 갈아입을 옷, 마스크, 손수건
입관 할 때 지켜줄 친인척, 지인
입관은 유족들이 편한 시간대라고 하지만, VIP실 빈소들이 거의 오전시간대에 입관됩니다. 상을 치뤄본 경험이 있는 외가에서 입관시간에 맞춰서 접객실을 지켜주었습니다. 부고문자에 입관시간을 함께 알려주는 이유를 해보니까 이해가 되더군요. 이 떄 정말 많이 울게 됩니다. 꽃상여에 안치하는 순간,관뚜껑을 닫는 순간. 다시 안치하기까지. 입관시간에는 유족들이 빈소에서 접객을 못하기에 되도록 그 시간을 피해서 조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제하기
상조회사 비용과 장례식장 비용 모두 둘째날 저녁에 마무리합니다. 저녁 9시~10시 사이에 장례식 비용 결제, 매점 결제, 꽃결제로 나뉘어서 결제했습니다. 상조회사도 결제하고 화장하는 날 만나기로 했습니다.
빈소에 조문객이 많을수록 식당 및 매점비용이 상당히 높아질 것 같습니다. 주체가 되어서 치루게 된 장례는 생각보다 고인을 기억하고 슬퍼할 시간이 없습니다. 결정해야할 것도 많고, 신경써야할 것도 많고 조문객과 인사를 나눠야합니다.
그래도 과거처럼 밤새우며 손님을 맞이하는 문화는 없습니다. 밤 11시에서 자정사이에 빈소 대부분 손님은 없었고 빈소도 미닫이문이 있어서 닫을 수 있습니다. 부의함은 하루씩 마감해서 정리 후 다음날 입금처리했습니다. 저희는 식구가 적기 때문에 봉투가 많은 편이 아니었으나 그래도 올 분들은 다 보았습니다.
상조회사에서 일회용품과 슬리퍼가 지원이 되어서 매점에서 슬리퍼를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슬리퍼가 용이하더군요. 접객하다가 조문객 오시면 바로 빈소로 갈 때 슬리퍼를 착용하니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어요.
매점 반납처리할 때 내역서 꼼꼼히 보세요. 사용하지 않는 것은 확인해주시고 다 꺼내두시면 알아서 체크하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한 노트를 결국 반납처리 못하고 가져왔습니다.
부의함 봉투는 장례식장에서 15,000원입니다. 상조회사에서 주는 기본 품목에 다 들어가 있을 수 있으니 양쪽 체크를 꼭 하세요.
상당히 정신없는 와중에 눈베이고 코 떼어간다는게 장례문화인 것 같습니다. 유골함도 디자인과 기능을 좀 더 선택했더니 옵션추가가 40만원이 더해지더군요. 고인이 가는 길 유족들이 돈도 안쓰고 불효하듯이 분위기를 몰고가는 상조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의 의견대로 잘 정리했고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미리 유족들과 한계점을 정하시고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안그러면 서로 신경이 날카로와지고 힘든 상황에 싸움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돈"이 움직이니까요.
안양장례식장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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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회사와 장례식장
두 곳에서 의사결정이 진행되는 건 조금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장례의 절차를 이해하기 쉽게 언제든 상담해주고 조언해줘서 아빠를 편안히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장례지도사님이 화장터에서 봉안당까지 안치하고 인사드리고 다시 장례식장와서 마무리 인사했습니다.
상복은 저희는 그냥 당일반납처리했습니다. 바쁜 현대인의 삶은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야하기에 하얀 리본핀이라던지 상조리본은 이제 발인이 끝나면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힘든 일을 겪고 이 정보를 보시는 유족분들이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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